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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관련 정보/농사정보

식물에대한 오해(내소원자료)

by 내비도 2017. 3. 8.

식물인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식불명의 혼수상태에서 다만 산소호흡기에 의해 생명을 연장하는 상태의 중환자를 일컷는 말입니다.

그러나 식물의 본모습은 그렇게 의식이 없거나 무기력한 존재가 아닙니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이동하지 않는 것뿐이지

매우 활발하며 지능적이고 감정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은 음악에도 민감하고, 밭 주인과도 교감을 나눕니다.

식물은 보면 볼수록 수동적이지 않고 매우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생태를 보입니다.

 

식물은 한번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으면 평생을 그곳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식물은 평생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돌보고 주변을 살기 좋은 토양으로 변화시켜 갑니다.

자신의 생태환경을 스스로 조성하고 뿌리를 뻗어 자신의 구역을 확보해 나갑니다.

이웃하는 생명체들과 경쟁하거나 공존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자신을 방어하는 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전분을 만들고

그 전분을 이용해 많은 미생물들을 뿌리로 모아 양분을 서로 주고받는 공생의 길도 터득하고 있습니다. 

양분을 찾아 뿌리를 길게 뻗어가면서도 바위를 만나면 우리처럼 돌아갈줄도 압니다.

또한 척박한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뿌리에 공생균을 형성하여 흙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도 잘 생존합니다.

가을이 오면 잎을 떨구고 몸 속의 수분을 뿌리 밑로 내려보내 겨울 추위에 대비하고,

봄이 오면 수분을 빨아올려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꿀을 내어 벌을 불러들입니다.

잡초는 베어도 베어도 다시 자라는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성장을 멈춥니다.

모든 식물은 강인하고 스스로 살아갈 의지와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200년 이상 한 자리에 버티고 있는 내소원의 감나무

 

식물이 무력하고 단순하며 매우 수동적일거라는 생각은 우리의 무지이거나 교만입니다.

동물처럼 먹이를 찾아 바쁘게 이동하지 않을 뿐,

오히려 그래서 식물은 더 영리하게 더 적극적으로 스스로 살아갈 궁리를 합니다.

 

그런 영특한 식물에게 소출을 많이 올릴 욕심으로 비료를 무더기로 퍼붇는다면

식물은 더 이상 스스로 살려고 뿌리를 뻗는 수고를 하지 않고 비료에 중독되어 버립니다.

비료를 주면 잘 자라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식물을 오히려 약하게 하고 병들게 합니다.

고통받는 환자에세 몰핀을 주사하면 언뜻 고통해서 치유되는 듯이 보이지만

몰핀을 반복하면 중독되어 오히려 환자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우리의 욕심이 작물을 병들게 하고 그 결과 우리도 질소에 오염된 위험한 농산물들을 먹고 있습니다.

인간과 농작물들이 함께 건강할 수 있는 길은 농작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과잉간섭을 피하는 길입니다.

 

다만, 작물이 야생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여 도와줄 필요는 있습니다.

주변의 칡넝쿨을 제거해 준다거나,  키가 커서 빛을 가리는 잡초들을 일부 베어주고

고랑에 빗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정비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식용으로 키우는 작물들은 인류의 농경 이래 수천년 동안 야생에서 선발되고,

육종되고 보호되어온 식물이기 때문에 야생종과는 경쟁에서 이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매우 감성적이고 또 지혜롭습니다.

식물은 경쾌하고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주면 더 잘 자라고

자극적인 음악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잘 자라지 않습니다.

또한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 마음에 기쁨과 안정을 얻어 확실히 더 잘 자랍니다.

그래서 농부는 자신의 작물들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어야 하고 격려해야 하고 또 고마움을 전해야 합니다.

 

수많은 실험과 경험에 의하면 식물은 우리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농부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식물은 말을 못할 뿐, 아니 우리가 무관심으로 식물의 말귀를 알아 듣지 못하고 있을 뿐

식물은 계속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고 자신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농부의 참 마음만이 식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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