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의 이름은 다양하다.
감저(단감자), 남저(따뜻한 곳에서 온 감자), 조저(조엄이 가져 와서), 지과(땅속 과일), 백서(하얀 마), 홍서, 향서, 산우(산토란)마서, 우두, 문마서, 만서(덩굴이 지는 감자), 문래서, 금서, 양감서, 홍산약. 등으로 불린다. 내가 어렸을 때, 전라도에서는 고구마를 감자로 감자를 하지감자로 불렀다. 감자가 봄에 결실을 맺는 장일성인데 비해서 고구마는 하지를 지나야 뿌리가 드는 단일성 작물이다. 따라서 너무 일찍 심을 필요가 없다.
고구마는 일본을 통해 들어와서 구황작물로 각광을 받았다. 조선시대 종저보를 통해 그 재배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놓았다. 구황작물로 전면에 내세웠지만 그래도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굶주림을 벗어나지 못했다.
몇 해전 부산의 한 대안학교 교사들이 고구마가 달리지 않는다고 상담을 해왔다. 줄기를 자유롭게 방치하고 순치기를 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줄기는 뻗는대로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고구마를 달려고 하기 때문에 줄기를 뿌리 내리지 않게 들쳐주어야 하고, 잎이 너무 번무하지 않도록 순을 질러줘야 한다.
저장온도는 11도~15도 정도로, 남쪽지방에서는 툇마루 밑에 굴을 파고 그 속에 저장했다. 사는 집에 웃풍이 있는 집에서는 방안에 시렁을 마련하고 보관하기도 했다. 너무 고온이면 싹이 트고 껍질에 섬유질이 거칠어진다.
분질고구마는 쪘을 때 구운 밤처럼 뽀송뽀송한 것으로 간식용으로 쓰이는 밤고구마이고, 점질고구마는 전분이 비교적 적고 당분이 많아 반찬용이나 군고구마로 사용된다. 작년 순천아랫장에서 사온 백고구마를 심어 일부 맛을 본 적이 있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중간 정도의 물고구마 종류였다. 물고구마는 완주와 횡성에서도 수집된 종이다. 고구마 잎자루가 연하고 맛있다.
도감에 보면 잎모양은 삼각형, 심장형, 단풍잎 모양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엽저쪽으로 1~2회 갈라져 있거나 갈라져 있지 않은 것이 있다.
잎의 색깔은 어린 잎이었을 때 흑자색을 띠는 것들이 있다.
내용중 고구마를 절간용으로 사용한다는 말은 미국에서 고구마를 설탕에 절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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